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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웹소설 그리고 오리지널콘텐츠 제작과 차세대 플랫폼

OTT 플랫폼의 성장이 영화와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플랫폼의 등장과 그 변화 양상은 어떠할지에 대해 영화 및 방송 전문인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화산업과 OTT 플랫폼 시장 모두에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웹툰, 드라마, 영화 등의 ‘원소스 멀티유즈(OSMU)' 콘텐츠 투자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 N

 

현재 웹툰 작품 OSMU에 적극적인 기업은 국내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이다. 네이버 웹툰 플랫폼 ‘시리즈’는 지난해 자회사인 ‘스튜디오 N’을 설립하며 영화 및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케이블 채널인 OCN을 통해 방영된 <타인은 지옥이다>, tvN의 <쌉니다 천리마 마트>, 넷플릭스의 <좋아하면 울리는> 등의 드라마는 네이버 시리즈에 공개된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올해 상반기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해치지 않아>도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네이버 웹툰은 현재 미국, 일본 등 전세계 100개국에서 만화 부문 매출 1위다. 월간 순 방문자(MAU)는 6000만 명, 일일 순 방문자(DAU)는 1550만 명에 달한다. 글로벌 무대에 구축한 창작자 생태계도 방대하다. 전 세계 아마추어 창작자 58만여 명, 프로페셔널 창작자 1600명을 끌어모았다. 올 2분기 유료 콘텐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고, 연말까지 글로벌 콘텐츠 거래액 60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웹툰은 작가 혼자서도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소비자 반응을 미리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패 부담이 덜해 매력적인 오리지널 IP로 꼽힌다. 네이버 웹툰을 이끌고 있는 김준구 대표는 "IP를 끊임없이 제공해줄 수 있는 콘텐츠 제공자로서 최근 경쟁에 불붙은 OTT 시장에서 엄청 난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네이버 웹툰은 각 국가에서 매력적인 오리지널 IP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영향력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준구 대표는 2019년 9 월 열린 간담회에서 "웹툰은 그 자체만으로도 비주얼 스토리텔링 콘텐츠다"며 "웹툰 자체 완결성도 뛰어나지만 영상 콘텐츠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원천 콘텐츠로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현재 ‘스튜디오 N’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40여 편의 IP를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제작이 끝난 다수의 영화 및 드라마를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2. 다음 카카오

 

방대한 양의 웹툰과 웹소설의 IP를 보유한 또 하나의 공룡 콘텐츠 기업이 바로 ‘다음카카오’이다. 카카오는 K팝 콘텐츠에서부터 숏폼 콘텐츠, 영화 및 에이전시 사업까지 콘텐츠와 관련된 전부를 계열사인 OTT 플랫폼 ‘카카오 페이지’, ‘카카오 M’을 통해 이합집산시키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현재 누적 작품수는 6만 6000개. 이 가운데 누적 매출액 1억 원을 넘은 작품은 1400여 개에 달한다. 웹툰 원작을 드라마 등으로 영상화할 뿐만 아니라 IP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학산문화사, 대원씨아이, 서울미디어 코믹스 등 만화 출판사에 잇따라 투자했다. 또한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은 더 공격적이다. CJ ENM 대표를 지낸 김성수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 M은 올해 초 BH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숲, 제이와이드 컴퍼니 등 배우 소속사들을 대거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영화제작사 월광, 사나이픽쳐스까지 인수했다. 카카오 M은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와 모바일 영 상제작사 '크리스피스튜디오'까지 보유하고 있다. K팝 뮤직비디오와 예능 콘텐츠는 물론 드라마, 영화까지 콘텐츠 '실탄'을 모두 갖춰 TV, 스크린, 디지털 뉴미디어 등 다채로운 플랫폼에 올라타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M 측은 "방송·디지털 콘텐츠 제작 경험에 영화 제작 노하우까지 보유하게 됐다"며 "각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장르를 넘어서는 과감한 시도로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8월, 다음카카오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카카오 TV’를 준비 중이다. 이 OTT 플랫폼 서비스에는 현재 다수의 드라마 시리즈 숏폼 콘텐츠가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영화가 기획 개발 중이다.

 

 

3. 레진 스튜디오와 버프툰

 

포털사이트를 제외한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는 레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자회사인 레진 스튜디오의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레진 스튜디오는 영화 투자 배급사인 ‘NEW’와 ‘워너브라더스’에서 작품의 투자 배급을 담당해 온 변승민 대표를 영입하여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웹툰 기반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영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쓴 드라마 <방법>이 tvN을 통해 방영되었고 조민수와 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제작하여 개봉하기도 하였다.

 

웹툰 플랫폼 버프툰을 운영하는 엔씨소프트도 웹툰 기반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해 움직였다. 엔씨는 지난해 11월, SBS 콘텐츠허브와 웹툰·드라마 IP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버프툰 웹툰과 SBS 드라마 제휴로 새로운 IP가 탄생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민보영 엔씨소프트 퍼블리싱 2 센터장 상무는 "웹툰이 미디어 간 경계를 넘나들며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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