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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터넷 전문은행 현황 - 영국, 싱가포르와 홍콩

1. 영국

 

영국은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시중 일반은행의 인가기준을 적용하고 별도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인가기준이 없으며, 특별한 보고나 제한도 두지 않고 있다. 3개의 인터넷은행이 운영 중이나 Egg Bank를 제외하면 특별한 영업실적이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998년에 영국의 보험회사인 Prudential은 인터넷 금융시장에서 Prudential이라는 이미지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별도의 인터넷 전문은행 EggBank를 설립했다. Egg Bank는 1998년 10월 신용카드, 저축예금, 주택 모기지론, 개인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5년 내에 50억 파운드의 예금을 유치하고 200만 명의 이용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7개월 만에 목표 예금을 유치하고 3년 만에 목표고객을 확보할 정도로 설립 초기부터 큰 성공을 거두었다. Egg Bank는 설립 당시부터 공격적인 영업 전략에 따라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보다 많은 홍보비용을 지속으로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Egg Bank는 단순한 예금 및 대출업무의 수익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예대 마진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용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교차 판매하는 영업전략을 성공시켜 기존 시중 일반은행과는 달리 독자적인 시장 포지션을 확보하였다. 즉, 영국은 미국의 인터넷 전문은행과는 다르게 담보대출 부문에서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Egg Bank는 신용카드 사업을 전략적으로 채택하여 이용금액 기준으로 영국 신용카드 시장의 6% 정도를 점유하여 틈새시장을 확보함으로써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와 같이 차별화된 영업전략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Egg Bank가 프랑스 최초의 인터넷뱅크인 Zebank를 인수하여 유사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2002년 12월 프랑스에서 영업을 시작하였지만 극심한 영업부진으로 2억 7백만 달러가 넘는 누적적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는 영국에서는 캐시백 서비스를 활용하여 신용카드 이용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하여 영업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였지만, 프랑스는 직불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구조여서 신용카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유효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적자로 인하여 2007년 1월 29일 Egg Bank는 미국 CitiBankGroup으로 매각되었고, 2008년 2월에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용 투입이 큰 신용카드 고객 161,000명(자사 비중 7%)을 디마케팅(DeMarketing) 하기도 하였다. 2009년 7월부터는 다시 마스터카드와 연계하여 영국 금융시장에서 신용카드 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의 시사점은 국가별로 소비성향, 지급결제 이용행태, 금융서비스 채널별 선호도, 인터넷뱅크 이용률, 은행 간 경쟁상황 등 인터넷 전문은행과 관련된 변수가 지역별로 상이하여 인터넷 전문은행의 수익모델을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점이라는 것을 나타 내주고 있는 것이며, 해당 국가의 상황과 실정에 따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 개발이 성공의 주요한 관건임을 확인시켜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 싱가포르와 홍콩

 

싱가포르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 형태에 따라 차별화된 인가기준을 규정하고,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 요건은 시중 일반은행 요건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인가기준과 요건을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 내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는 회사는 크게 은행의 자회사, 인터넷 전문은행(Internet Only Banks)과 국외에 기반을 둔 회사의 싱가포르 지점(Branches) 설립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기존 시중 일반은행의 자회사는 모회사에서 통제가 가능하므로 자본금 설립요건이 미약하나, 인터넷 전문은행과 지점들의 경우는 기존 시중 일반은행의 설립요건과 싱가포르 내 은행업 진입요건과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어 납입자본 자본적정성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새로운 회사의 영업 진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소자 본금 요건 구분은 기존 은행의 자회사 S$1억(모은행, S$15억), 독립법인(IOBs : Internet-Only Banks) S$15억, 외국은행 지점 S$2억, 진출 은행 특성별로 차별화된 자본금 요건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시중 일반은행의 경우 진입기준을 완화한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과 그 지점의 경우 시중 일반은행 및 지점 설립요건을 채택하여 기존 시중 일반은행과 새롭게 진출하는 은행 간의 진입 기준에 차등을 두고 있다. 최소자본 적정성은 일반은행과 마찬가지로 12%, 최소 현금잔고는 예금 또는 이에 상응하는 부채의 3%를 적용하여 유동성 위기로 인한 은행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제한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재무건전성, 싱가포르 감독기구와의 협력 수준, 사업계획 및 전략의 타당성, 위험관리 및 소비자 서비스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등 싱가포르 시정에 맞춘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평가기준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과거 기록, 신청인·모회사 또는 대주주의 평판이나 재무건전성, 싱가포르의 감독권한, 싱가포르 감독기구와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간 협력 수준, 사업계획서 및 제공 서비스의 전략적 타당성, 위험관리체계와 절차, 고객 서비스 체계의 적정성 등으로써 싱가포르 역시 인터넷 전문은행의 평판 리스크와 안정성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 운영하고 있다.

 

 

OCBC(Oversea-Chinese Banking Corporation LTI) 은행그룹의 자회사인 Bank of Singapore(BOS)는 은행업 인가에 근거하여 소비자 대상의 finatiQ와 기업금융 중심의 finixis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inatiQ는 자금이체, 예금상품과 자동차 대출, 투자상품 판매, 생·손보 상품 판매 등을 핵심 수익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의 경우, 이자수익 S$37M, 당기순이익 S$15M을 시현하였고, 2008년에는 예수금 S$87M, 대출금 S$170M, 이자수익 S$26M, 당기순이익 S$7.7M을 실현하였지만 이자수익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아직은 새로운 영업 분야에서의 수수료 수입보다는 예대마진을 통한 기존은행의 영업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finixis는 적정고객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여 2002년 6월 수익성 악화로 인해 폐쇄되었다.

 

홍공의 경우는 홍콩금융감독청(HKMA, The Hong Kong Monetary Authority)가 인터넷 금융서비스의 성장을 위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가이드라인(2000년)을 제시하고,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HKMA는 역내외 인터넷 전문은행(Virtual Bank) 설립과 영업에 대한 인가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은행그룹의 인터넷 전문은행 자회사 형태인 Mevas Bank는 DAH Sing Group의 손자회사로 2000년에 설립되어 예금 및 각종 대출상품, 증권거래, 펀드판매, 신용카드, 생명·상해·자동차·간병보험 등 보험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금융그룹 내에 있는 자회사와 연계상품을 판매하는 통합형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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