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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터넷 전문은행 현황 - 미국, 일본

1. 미국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인 Security First Network Bank가 1995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후 2000년까지 총 27개의 은행이 설립되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였다. 미국 인터넷 전문은행은 1990년 비용절감을 바탕으로 한 경영혁신과 인터넷 서비스의 확대를 목적으로 주로 은행 및 非은행 금융회사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폐쇄와 합병을 거듭하여 2014년 9월 기준으로 경쟁력을 갖춘 약 20개의 일부 은행만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1997년 7월 벤처기업에 의해 설립된 Net Bank는 인터넷 전문은행 중 가장 먼저 흑자로 전환되었을 뿐 아니라 1999년 이후에는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여 당시 가장 성공적인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공 모델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2004년 말을 기준으로 27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주택담보 대출을 주력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여 약 420만 달러의 순이 익을 실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부동산 대출 분야의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과도한 부실과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여 2007년 9월 28일 파산하였고, 미국 예금보험공사가 이를 ING Direct(2007년 ING Bank로 전환)에 매각되었다.

 

 

온라인을 활용한 인터넷뱅킹보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감독기관의 보다 높은 감독대상이며, 기존의 시중 일반은행과 다른 별도의 설립기준을 정하고 있지는 않으며, 은행업의 하나로서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은행으로 간주하여 인가지침을 정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기존 법률체계 내에서 주(州)또는 연방 감독기관의 인가를 받아 자회사 또는 독립법인 형태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였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일반은행과 동일한 기준에 의해 인가되었으며, 기존의 대형은행들이 아닌 주로 상업은행, 지방은행, 저축은행들이 인가를 획득하여 영업을 추진한다.

 

 

특히 OCC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인가지침(2001년)을 수립하여 무분별한 난립을 방지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OCC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시중 일반은행과는 다른 다 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고객 접점, 유동성 위험, 고객확인, 재해발생과 관련한 별도 지침을 마련하여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업과 관련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수익창출 모델은 시중 일반은행과 동일한 인가조건에 따라 허용되기 때문에 사전 제한은 없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별 은행별로 경쟁력 있는 영업전략을 구축하여 다양한 수익구조를 실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입 초기 높은 예금이자를 지급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지만, 이러한 영업방식이 지속적인 수익 악화를 초래하게 되어 많은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도산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반성과 전략적 수정을 바탕으로 각각의 은행들은 나름대로 전문화된 틈새시장 전략을 통해 영업을 강화하여 수익을 실현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 비은행 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산업자본)이 설립을 주도한 것이 특징이며, 미국 최대 인터넷 전문은행인 Charles Schwab Bank와 eTrade는 온라인 증권사가, ING Direct는 보험회 사가 설립하였다. AllyBank와 BMW Bank는 자동차 제조업체 인 GM과 BMW가 주도하여 설립하였으며, 2000년 중반 이후에는 모바일 기기 이용률의 증가와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 전략으로 영업성과가 향상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일부 선도적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존 시중 일반은행들을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Ally Bank는 GM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오토론, 리스, 카드 등에 특화하여 학자금 대출 정부지원기업(GSE, Government Sponsored Enterprises)이 모태인 Sallie Mae Bank는 학자금 대출 등 교육 관련 대출에 특화하여 고객을 유치하여 성장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2014년 3월 기준 미국 10대 인터넷 전문은행의 총자산은 4,400억 달러, 총예금은 3,039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체 상업은행 대비 각각 3.1%, 2.8%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증가하여 2013년 7.2억 달러로 상업은행 전체 대비 5.1%를 차지하고 있다.

 

EtradeBank는 주로 RP를 통한 자금조달과 유가증권투자(32.8%)를 확대함으로써 기존 영업 에서의 강점을 살려나가고 있으며, GMAC Bank는 금융채에 의한 자금조달과 오토론, 리스, 카드 등 대출(82.2%년)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가장 활발한 영업을 통해 미국 최대의 성공적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성장한 ING Bank는 Clickand Call 서비스를 도입하여, 인터넷에 접속한 고객을 콜 센터로 유도하여 점포의 대면 서비스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제공하는 금융상품 서비스의 종류를 최적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스스로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물리적인 실체를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신뢰도를 향상하고, 오프라인 채널 기능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활용하는 ING카페를 운영하여 운용자금의 80% 이상을 조달하고 있다.

 

ING Direct가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과 차별화를 통해 성공적인 영업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요인은 저렴한 서비스 상품 제공과 더불어 모기업인 ING를 이미지를 활용하여 신뢰도를 높이는 브랜드 전략, 카페 및 이벤트를 통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 각국에 설립된 ING Direct관 계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비용 절감과 노하우 공유, 금융상품 판매역량 집중 등이 있다. 현재 ING Direct는 온-오프라인 연계 금융서비스 모델로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성공한 인터넷 전문은행 모델로 알려져 있다.

 

 

 

2. 일본

 

일본의 인터넷 전문은행은 2000년 6월 일본 금융감독청(FSA, Financial Services Authority)이 새로운 형태의 은행업에 대하여 인가 및 감독지침을 마련하였으며, 이에 따라 2000년 10월 Japan NetBank를 시작으로 2001년에 IY Bank(2015년 10월 Seven Bank로 변경), Sony Bank, e-Bank 등이 설립되었다. Seven Bank는 ‘세븐일레븐’이라는 일본 최대의 유통기업인 이토요카도라에 의해 설립되었고, 세븐일레븐 각 지점에 ATM을 설치하여 지급 인 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SonyBank 또한 SonyGroup은행과 보험회사를 통할하는 Sony Financial HoldingsInc가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모회사와의 사업 연계 특화된 분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일본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처음 설립될 무렵에는 미국의 많은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으며, 일본의 실물경제가 침체되고, 부실채권 처리 문제 등으로 금융시스템의 위기론이 나올 때여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2005년 상반기부터 SonyBank가 순이익을 실현함에 따라 4개 인터넷 전문은행이 모두 2004년을 전후로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인터넷 전문은행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인가요건은 시중 일반은행과 특별한 차이 없이 동일한 조건으로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소 자본금은 일반은행과 동일한 20억 엔 이상이며 , 자본 적정성은 4%(국내 영업), 8%(국내외 영업)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 보유에 대한 사전규제는 특별히 없으며, 금융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비금융기관(산업자본)이 20% 이상의 은행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서 은행업에 자회사의 형태로 진출이 가능해져, 자회사인 은행과 모회사와의 관계 규정에서 비금융기관(산업자본)의 신용도와 자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즉, 자은행의 사업 모회사로부터의 독립성 확보, 모회사와의 사업 리스크 차단, 고객정보 보호, 자산 구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 은행업무의 건전성을 확보하도록 감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전문은행이 시중 일반은행과 달리 금융위험에 노출되는 경향이 강할 것으로 보고 인터넷과 ATM 등 비대면 거래 또는 무점포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은행에 대하여 고객의 불만처리, 시스템의 안정성, 대량 인출 사태 등에 대한 대처 방안 마련을 특별히 면허심사에 종합적으로 평가·반영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이 모회사와 고객정보를 상호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이용범위, 이용목적, 이용방법 등을 명확히 하여 사전에 고객 본인으로부터 명시적인 동의를 얻도록 하는 등 개인정보보호 대책에 대해 충분히 보안되도록 확인하고 있다.

 

또한 영업개시 이후에도 개인정보 보호책의 확실한 이행여부를 은행에 대한 검사 내지 보고서 징구 등으로 점검을 하고 있다. 고객 민원의 상담, 시스템의 정지(Down), 고객에 대한 설명 의무의 이행, 공시이행, 본인 확인 협의거래의 신고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지의 여부와 수익지출의 안정화를 한 계획 타당성 여부, 고객의 일시 대량 유출에 대비한 유동성의 확보 방안, 그리고 인터넷 전문 은행업에 대해 가장 중요한 시스템 보안과 장애 발생 등에 대한 외부 평가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여 각종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금융감독청은(FSA)는 “주요 금융기관 등에 대한 종합 감독지침(2008.3)”을 마련하여 시스템 리스크, ATM시스템 보안, 금융기관 간 시스템, 네트워크의 이용, 시스템 통합 리스크, 프로젝트 관리 등 금융기관 IT시스템에 대한 감독방안을 두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의 인터넷 전문은행 역시 영업 영역에 대한 별도의 제한은 두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조달을 통한 지급결제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자산관리 서비스, 카드 서비스 등에 특화된 분야의 진출을 통해 차별화된 영업을 중점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는 2000년 9월 사쿠라은행(50%), 미쓰이스미토모은행(10%), 후지쯔(10%), 일본생명(10%) 등이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JapanNetbank는 설립 당시 일본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점과 이업종의 은행산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

 

주요 수익창출 모델은 공동출자 기업의 제휴를 통한 자금이체 등의 결제 서비스에 특화한 형태이나 카드론과 국채 투자를 통하여 추가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eBank는 소액결제 모바일뱅크에 특화한 형태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투자자문 및 펀드 판매, F/X 관련 자금결제 서비스 등으로 그 영업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SonyBank는 Sony(80%)와 미쓰이스미토모은행(16%), J.P.Morgan(4%)이 공동 출자하여 설립하였으며, 출자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투자에 대한 경험, 인터넷 IT 기술 등을 활용하여,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중산층 고객을 타켓팅으로 공략하여 개인금융 자산관리 시장을 확보하고자 은행산업에 진출하였다. 2004년 결산에서 유가증권 투자에 주력한 결과 인터넷 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적자를 실현하였다. 그러나 주택 모기지론을 비롯한 대출 분야에서 이자수입이 증가하여 2005년 상반기 결산에서 11억 엔에 달하는 순이익을 실현하여 안정을 찾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주로 중산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외화예금, 투자신탁 등 자산관리, 주택담보 대출 등에 특화된 영업을 현재 지속하고 있다.

 

또한 SevenBank는 기존의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편의점과 소매 슈퍼마켓을 활용하여 결제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으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결 과를 분석해 볼 때, 일본의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존의 모회사가 가지고 있는 영업망이나 중점 적인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무리하게 영업 영역을 확장하기보다는 특화되고 차별화된 영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성장과 발전을 계속해 나가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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