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튜브의 탄생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PayPal)’ 직원이던 인디애나대 출신 디자이너 차드 헐리 (Chad Hurley, 1977~)와 컴퓨터 공학도 스티브 첸(Steve Chen, 1978~) 자웨드 카림 (Jawed Karim, 1979~)은 2005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동영상을 활용한 채팅 사이트를 만들려는 계획 아래에 ‘유튜브(YouTube.com)’ 도메인을 등록했다. 이후 2006년 11 월, 구글은 유튜브를 1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 스티브 첸을 비롯한 카림 등 창업자들은 갑부가 되었고 2019년 기준 유튜브의 자산가치는 디즈니와 컴캐스트, 넷플릭스보 다 높은 1,600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실리콘밸리의 창업 역사에서 유튜브는 신화에 가깝다. 2005년이 되기 전까지 인터넷 사이트에는 동영상을 게시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 존재하지 않았다. ‘동영상 콘텐츠 공유’라는 초유의 무료 플랫폼이 유튜브가 창업되면서 탄생되었고 주로 정보와 지식을 검색하고 공유하던 인터넷의 역할은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큰 전환기를 맞이한다.
그 중심에 ‘스티브 첸’이 있다. 스티브 첸은 타이베이에서 태어났고 8세 때 미국의 일리노이로 이주한다. 창의력 개발에 중점을 둔 미국의 자율교육 시스템 속에서 컴퓨터를 좋아하게 되었고,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말한다. 이후 일리노이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지만 곧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실리콘밸리로 진출한다. 1999년, 전 자결제 기업인 페이팔(PayPal)에 입사한 스티브 첸은 그곳에서 향후 유튜브의 공동 창업 자인 채드 헐리, 자웨드 카림을 만난다. 그리고 2005년, 이베이(페이팔)를 떠난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유튜브의 창업스토리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이루어낸 일상의 결과이다. 2005년 봄, 샌프란시스코의 친구 집에서 모임을 가진 스티브 첸은 그곳에서 촬영 한 동영상을 친구들과 공유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전자메일을 통해 친구들에게 동영상을 일일이 전송하기가 너무 귀찮았던 스티브 첸은 동영상을 사이트에 업로드 해 두고 친구들이 사이트를 방문, 직접 구독하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는 창업의 시작을 이렇게 말한다. “모든 성공이 소설에 등장하는 것처럼 어떤 엄청난 계기로 인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아주 ‘작은 아이디어’나 ‘작은 필요’에 의해 ‘충동적’으로 시작되고 ‘지속적인 보완’과 ‘개선의 과정’을 거친다. 유튜브의 시작도 그랬다.”
창업 후 한 달이 넘는 토론 끝에 그들은 3가지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첫째, 누구나 동영상에 관심이 있다. 둘째, 사이트는 이용하기 쉬워야 한다. 셋째, 친구를 사귀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한다.
‘유튜브’라는 이름은 완성되기까지 시간은 단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You’는 ‘모든 사람’을, ‘Tube’는 ‘TV’를 의미한다. 두 단어를 함께 놓으면 모든 사람이 시청자이자 제작자라는 뜻이 되고 더 구체적으로는 ‘당신의 동영상 플랫폼’이란 뜻을 나타낸다. 그렇게 2005년 2월 14일 'www.youtube.com'이라는 도메인을 샀고 2005년 4월 23일, 자웨드가 유튜브에 19초짜리 첫 번째 동영상 <동물원에서>를 올렸다.
유튜브의 탄생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는 다른 일반적인 공유 사이트와는 달리 구독자들 이 유튜브의 콘텐츠를 무료로 무한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세간의 사람들은 유튜브의 이런 ’무료 무한 공유 시스템‘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친구들과 가족 모임의 홈비디오 콘텐츠뿐만이 유튜브는 기업의 중요한 광고 수단, 그것도 공짜 광고 수단이 되었다. ‘동영상을 보고, 전파하고, 퍼나르고 싶다면 유튜브로 오세요’가 이들 회사의 메인 카피가 되었다.
결국 유튜브는 2006년 10월,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구글에 16억 5000만 달러에 인수되었다. 그리고 유튜브의 무대가 세계로 확장되면서 더 많은 구독자들이 몰려들었으며 하루 동영상 검색량은 미국 3대 방송국 서비스 분량을 모두 합친 것에 비교될 만큼 급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2. 유튜브의 현재
국내에서도 유튜브는 검색엔진 사이트 접속 점유율 부문에서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모회사인 구글과 다음을 뛰어넘는 수준이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모바일 동영상 시장은 이미 유튜브가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플리케 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2019년 발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편집기 앱의 사용시간과 점유율 부문에서 1위는 유튜브로 3122만 명이 총 317억 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60%가 유튜브를 이용하며 인당 평균 일주일에 4시간가량(237분)을 시청한 셈이다.” 또한 “유튜브는 구글 플레이에 ‘동영상 플레이어·편집기’로 등록된 모든 앱들의 총 사용시간인 369억 분 중 86%를 점유했다. 사용시간 233억 분으로 동 영상 카테고리 사용시간 282억 분의 83%를 점유한 2017년 11월보다도 3% 포인트 오른 수치다. 총 이용시간도 1년 동안 30%가량 늘었다.”
이렇듯 코드커팅 OTT 플랫폼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유튜브는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들을 제공하며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OTT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에 국한되지 않고 현 대인의 일상과 삶의 양식이 보다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것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