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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OTT 플랫폼 현황 - 영국, 프랑스

1. 영국의 OTT 플랫폼 현황

 

모바일의 급격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여전히 TV 스크린이 상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커넥티드 유형(즉, IP 연결 기능을 가진 셋톱박스, IP 포트 및 솔루션 내장형 스마트TV 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결국 하이브리드 TV가 대세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 비즈니스 모형 측면에서는 무료방송, 유료방송, DVD로 나뉘어 있던 것에서 점차 VoD 모형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가 세를 확보하고 있는 양상이다. 유료 거래형 OTT인 TVoD는 구매(EST)와 대여 유형으로 나뉘며, 전자에 애플 아이튠스 스토어, 구글 플레이, 후자에 지상파 계열 Film4oD, 유료 방송 계열 Sky Store 등이 있다. 유료 가입료형 OTT인 SVoD는 월정액을 지불하면 마음껏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그리고 유료방송 계열의 Now TV가 대표적이다. 

 

 

영국에서는 공영방송과 기타 지상파 공공서비스 방송이 제공하는 OTT의 이용률이 여타 국가에 비해 높아서 1, 4, 5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영방송이나 공공서비스 지상파 방송이 활성화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OTT 시장의 주도 사업자가 차이를 나타내는데, 같은 유럽권이라고 하더라도 독일과 덴마크는 공공서비스 계열의 주도력이 높은 편이고 스페인은 미국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영국형 OTT 서비스의 초기 성장을 주도하면서 아직도 OTT 시장의 주축을 구성하고 있는 방송사 중심의 다시 보기 서비스는 주로 수신료나 광고에 기반을 둔 무료 모형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액 측면에서는 유료 OTT에 비해 떨어진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각각 990만 및 770만 가입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매출 규모도 가장 크다. 유료방송 계열의 Now TV는 위성방송 BSkyB의 연계 서비스였다가 독자적 OTT로 변모하였으며 미국 컴캐스트에 의해 인수되면서 150만 가입자에 토대를 두어 매출을 확대 시 키고 있는 중이다. 기타 공공서비스 지상파 방송 계열의 OTT도 가입가구 규모 면에서는 상당 수준을 유지 중이며 매출도 크진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  프랑스의 OTT 플랫폼 현황

 

2016년과 2018년 사이, 프랑스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한 시간이 주당 3시간에서 5시간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유선 인터넷 트래픽의 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것이 스트리밍 서비스였다. 인터넷 속도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느린 프랑스에서 OTT 플랫폼 서비스는 기술적 환경과 그 품질에 대한 의문이 이어져 왔다.

 

 

프랑스에서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제공하는 주체는 다양하다. 먼저, 이미 오래전부터 방송사들은 인터넷(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사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물론 넷플릭스와 같이 인터넷상에서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에 서는 이들을 ‘OTT 네이티브’라고 부른다. 또한, 꺄날 쁠뤼스(Canal Plus)나 SFR과 같은 유료방송 사업자들도 인터넷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텔레비전 채널은 이미 서비스 품질이 보장되는 방식과 개방형 인터넷에 서의 서비스 공급(OTT)을 병행해 왔다. 이는 이용자들의 새로운 이용방식에 적응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채널이 OTT 서비스를 제공할 때, 별도의 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관여하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이를 자가유통 – autodistribution – 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가 유통은 결국 직접유통을 의미하며, 직접 유통한다는 것은 제3자를 통해 배급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채널에게 새로운 수익원 창출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 역시 텔레비전 채널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 공급에 대한 유혹을 가지게 된다. 자신들이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보다 가치 있게 만 들 수 있는 여 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많은 권리자들이 여전히 OTT를 통한 서비스 공급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공급할 경우, 기존에 방영권을 판매했던 전통적인 사업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줄 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충분히 많은 양의 콘텐츠(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OTT를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내 대부분의 스포츠 협회(축구협회, 농구협회, Formule 1 등) 등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인터넷 상에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을 담당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역 시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유인이 충분하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신규 가입자 유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의 충성도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 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디오 스트리밍이 데이터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러한 전략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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