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의 OTT 플랫폼 현황

미국의 방송시장은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코드커팅 OTT 플랫폼 업체가 급성장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료방송 시장이 가입자와 매출액 측면에서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료방송 가입자가 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2015년 9,420만 명에서 2019년 6월 8,660만 명으로 3년 반 동안 761만 명이나 이탈하였다. 문제는 최근 감소폭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2015년 38만, 2016년 80만 명, 2017년 150만 명, 2018년 287만 명, 2019년 상반기에만 286만 명이다. 이 중에서 가장 이탈이 많은 것 은 위성방송으로 622만 명이나 감소하였고, 다음으로 통신사 268만 명, 케이블 252만 명이다. 슬링 TV와 디렉 TV도 매년 증가하다 2019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상반기에만 20만 명이 나 줄었다. 컴스코어의 OTT 현황인 ‘State of OTT presentation’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OTT가 ‘DVR Digital Video Recorders’를 따라잡고 있다. 2019년 3 월 기준 DVR이 6,987만 가구인 반면, OTT는 6,407만 가구이다. 이는 2018년 12월에 차이가 감소하였다(DVR 6,842만 가구, OTT 6,189만 가구).

 

이러한 이유로 유료방송 사업자는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 ‘AT&T’가 ‘디렉 TV (DirecTV)와 워너브라더스(Warner Brothers)’를 합병하였고,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합병하였으며, ‘컴캐스트’는 ‘영국의 sky’를 인수하였다. 그리고 ‘CBS’와 ‘비아콤 (Viacom)’ 이 합병하기로 하였다. 현재 미국에서 시장가치가 가장 큰 곳은 ‘디즈니/21 세기 폭스’로 2,540억 달러 규모이다. 2위는 ‘AT&T/워너미디어’로 2,370만 달러의 규모이다. 3위는 ‘버라이즌’으로 2,370억 달러이다. 4위는 ‘컴캐스트’ 1,980억 달러, 1천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4개에 불과하다. 즉, 4개 사가 미국 유료시장을 이끌어 간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미국의 주요한 OTT 플랫폼은 넷플릭스를 거대한 경쟁상대로 설정하고 각자 진열을 정비하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과 디즈니,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은 새로운 OTT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이와 별도로 페이스북의 ‘제프리 카젠버그’는 숏폼콘텐츠 제작과 공개 위주의 서비스인 플랫폼 ‘큐비’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1. 디즈니

현재 전 세계 OTT 플랫폼 서비스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가장 위협적인 곳은 ‘디즈니’이다. ‘디즈니’는 이미 ‘21세기 폭스’를 합병하면서 영화산업 내에서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영화와 미디어 시장에서의 가치도 제일 크다. 다시 말하면 ‘디즈니’는 ‘넷플릭스’와의 전쟁에서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에 제공하던 콘텐츠를 다 걷어 들이고 기존 훌루에 대한 지분을 100% 확보하여 훌루와 11월 출시할 디즈니+로 전 세계를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가 2019년 오리지널에 150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즈니는 수백 편의 클래식 영화와 마블과 스타워즈 캐릭터에 기반한 새로운 블록버스터 쇼를 론칭할 예정이다. 또한 디즈니는 이미 개국한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와 함께 ESPN과 ABC 채널을 미국 제2위의 케이블 업체인 차터(Charter Communications)에 공급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두 회사는 허락받지 않은 아이디 패스워드 공유, 불법 복제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하여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 협약은 차터가 디즈니의 새로운 대학 스포츠 채널을 요청한 당시 이루어졌다. 디즈니는 향후 세 개의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패키지는 월 12.99달러로 책정하였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대하여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모든 방송에서 넷플릭스 광고를 금지하였다.

 

 

2. CBS

CBS 올 액세스는 3년 전부터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하고 가입자 모델을 선택해 상대적으로 선점자의 우위를 누리고 있다. 이는 시장 진입전략에서 매우 중요한데, 후발 주 자들이 특별한 기술이나 역량 없이는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CBS의 VOD 서비스로 는 ‘CBS 올 액세스’와 ‘쇼타임’이 있다. CBS는 2014년 10월 ‘CBS 올 액세스’로 스트리 밍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5년 7월에 ‘쇼타임’을 출시했다. 2019년 3월에 2022년까지 목표로 잡았던 가입자 800만 명에 도달해, 2022년까지 가입자를 2500만 명으로 증가시키려고 한다. 여기에는 CBS라는 브랜드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빅뱅이론>이 코미디 중 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상위 10위에 7개의 콘텐츠를 기록하고 있고, 드라마는 상위 10개 중 6개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지널인 쇼타임의 <트윈 피크스 Twin Peaks>와 CBS 올 액세스의 <스타트렉>이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 또한 다른 경쟁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트와일라잇 존 The Twilight Zone>을 부활시켰다. CBS와 비 아콤은 2019년 8월 세 번째로 추진한 합병을 성사시켜 3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CBS는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게 되어 OTT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며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OTT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3. AT&T

AT&T는 가입자를 활용하여 ‘HBO 맥스’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2019년 6월 말 현재 1억 5,970만 명의 모바일 가입자, 2,290만 명의 유료 TV 가입자, 1,440만 명의 인터넷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이 가입자를 ‘HBO 맥스’ 가입자로 유도할 계획이다. 무제한 모바일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무료로 HBO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HBO는 전 세계에 1억 4천만 명의 가입자가 있고, SVOD 가입자도 8백만 명이 있다.

 

 

4. NBC

유니버설 NBC유니버설은 2020년에 출시할 스트리밍 서비스명을 피콕 TV(Peacock TV)로 정하고, NBC유니버설이 소유한 방송과 케이블의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1만 5,000시간 정도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향후 오리지널도 제작할 계획이다. 오리지널로는 <오피스 The Office>를 미국 버전으로 재제작(reboot)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오피스>의 9개 시즌은 계약된 2021년 1월까지는 넷플릭스에서 독점으로 서비스된다. 또한 <배틀스타 갈락티카 Battlestar Galactica>, <베이사이드 얄개들 Saved By The Bell>, <내 이름은 펑키 Punky Brewster>도 재제작하여 피콕에서만 방송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국가, 플랫폼, 디바이 스 등은 밝히지 않았다.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훌루나 CBS 올 액세스처럼 광고 모델과 가입자 모델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5. 비아콤

비아콤 Viacom은 2019년 1월 22일 현금 3억 4000만 달러에 광고 기반 무료 인터넷  TV 서비스인 플루토 TV를 인수했다. 플루토 TV는 2013년 설립되어 TV, 영화, 스포츠 등 100개 이상의 라이프 TV 채널과 수천 시간 분량의 VOD를 서비스 해 1200만 명의 이 용자를 갖고 있다. 이 중 750만 명이 커넥티드 TV 기반 이용자이다. 이를 통해 비아콤은 유료 TV를 넘어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을 형성하고, 차세대 동영상 유통 플랫폼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며, 진일보한 광고 사업을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BBC 스튜디오의 <닥터 후 Doctor Who>도 계약해 라이브러리에 넣었다. MCN 회사인 어섬니스 TVAwesomeness TV도 인수했는데, 비아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가 국제 배급을 맡고 있다. 비아콤은 5G 시대를 대비해 준비하는 티모바일 T-Mobile 서비스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비아콤이 배급하는 채널 에는 MTV, 니켈로디언 Nickelodeon, 코미디 센트럴 Comedy Central, BET, 파라마운트 리니어 채널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모기업인 내 셔널 어뮤즈먼트 National Amusements는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다시 CBS와 비아콤을 통합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 아마존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Amazon Prime Video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넷플릭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 엑스레이 X-ray 서비스가 가장 큰 강점이다. 엑스레이 서비스에서는 시청자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 이름, 배경 음악, OST, 원작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은 막대한 회원을 기반으로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제작 경쟁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2015년 2분기부터 꾸준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흑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2019년 1분기에는 역대 최고인 35.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5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멤버십을 출 시한 아마존은 2018년 기준 1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고 모델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2018년에는 광고 수입이 전년보다 115%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은 OTT 셋톱박스인 파이어 TV가 3000만 개나 판매 되어 이를 통한 AVOD 서비스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2019년 1월 10일 아마존은 무료 영 화 및 TV 프로그램 스트리밍 서비스인 IMDb TV를 출시, AVOD 시장에 뛰어들었다. IMDb TV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영화와 TV 정보 웹사이트 IMDb에서 아마존의 셋톱박스 인 파이어 TV를 통해 출시한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이다. 기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이나 비디오 채널을 구독하지 않더라도 IMDb TV를 이용할 수 있다. IMDb 월 방문자수가 2 억 5000만 명이고 파이어 TV 보유자도 4860만 명이어서 IMDb TV의 경쟁력은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 애플

애플은 애플TV+를 2019년 11월 1일, 100개 이상의 지역에서 개국했다. 요금은 한 달에 4.99달러이다. 애플TV+는 치열한 경쟁을 소재로 리즈 위더스푼 Reese Witherspoon과 제니퍼 애니스턴 Jennifer Aniston이 출연 및 총괄 제작을 담당하고 스 티브 카렐 Steve Carell이 출연한 <모닝 쇼 The Morning Show>, 반항적인 젊은 시인 에밀리 딕킨슨 Emily Dickinson의 눈을 통해 사회, 성별 및 가족의 억압을 파헤친 내용 의 <디킨슨 Dickinson>, 제이슨 모모아 Jason Momoa와 앨프리 우더드 Alfre Woodard 가 출연한 서사 드라마 <씨 See>, 로널드 무어 Ronald D. Moore의 새 시리즈로 전 세계의 우주 경쟁이 끝나지 않고 우주 프로그램이 미국인들의 희망과 꿈에서 여전히 문화적인 중심으로 남았을 때 벌어지게 될 일들을 그리는 <모든 인간 For All Mankind> 등 오 리지널 드라마, <코끼리 여왕 The Elephant Queen> 등 영화 및 다큐멘터리로 구성된 강력하고 영감을 주는 라인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아이팟 터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9월 10일 이후 아이폰, 아이패 드 등 애플 제품에서는 1년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족은 최대 6명까지 구독을 공유할 수 있다. 한 번에 공개되는 넷플릭스와 달리 대부분은 출시 시점에 3개의 에피소드를 먼저 선보이 고, 매주 1개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하지만 일부 시리즈는 전체 시즌 이 한꺼번에 제공되는 것도 있다. 약 40개 언어로 자막 또는 더빙이 지원되고, 8개 언어로 화면 해설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 애플은 세계 최초의 게임 구독 서비스로 100개 이상의 새로운 독점 게임을 제공하는 애플 아케이드, 300개 이상의 잡지, 신문 및 디지털 간행물을 하나로 모아 제공하는 애플 뉴스+, 세계 최고의 음악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5천만 개 이상의 음원과 수천 개의 플레이리스트 및 그날의 셀렉션이 한 자리에 모인 애플 뮤직, 애플이 만든 새로운 종류의 신용카드로 고객이 보다 건강한 금융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해 설계된 애플 카드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8.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지난 2019년 9월 18일 “포털 TV” 셋톱을 149.99달러에 출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것은 2018년 11월 15.6인치 크기의 “포털 플러스 Portal+”를 279 달러에 출시한 이후 새로운 버전이다. 11월 5일 출시 때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스트리밍으로 보고 스포티파이를 들을 수 있다. 또는 쇼타임, CBS 올 액세스, 스타즈, 플루토TV, 레드불 TV Red Bull TV, 네버싱크Neverthink 등의 앱으로 제공되고, 이후 넷플릭스, 훌루, HBO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로쿠 같은 OTT 기기보다 더 기능이 많다. 영상 통화는 페이스북의 앱 메신저 Messenger와 왓츠앱WhatsApp을 이용한다. 셋톱에 설치된 스마트 카메라는 자동으로 좌우로 움직이고(pan), 인물 크기를 조정하고(zoom), TV에 보이는 화면 크기를 조절 widen하기에 TV를 보면서 카메라를 직접 조정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 사운드 기능이 있어 영상 통화 시 다른 소리는 자동으로 줄이기 때문에 통화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이 기기를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되면 페이스북 워치에서 영상 콘텐츠를 같 이 볼 수도 있 고, 증강현실(AR) 게임을 함께 할 수도 있다. 또한 아마존의 인공 지능 스피커 알렉사가 설치되어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다. 포털 TV 외에 각각 129달러 와 179달러(약 21만 4,500원)인 8인치 “포털 미니 Portal Mini”와 10인치 “포털 Portal” 을 공개하였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본 사이트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Weekly Cli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