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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현황

국내에서는 2002년에 일부 대기업 및 벤처회사가 공동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인 V-Bank 설립을 추진하였지만 외국계 자본 유치 실패와 제도적 제약으로 무산되었고, 2008년 금융위원회의 주도로 은행법 개정을 통한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시도가 있었으나 은행산업 부실 가능성, 수익 모델 취약성, 과당경쟁 우려 등으로 입법에 실패하였다.

 

 

그러나 핀테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흐름에 한국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핀테크 산업 육성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고 한국 정부는 2015년에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2015년 7월 정부는 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하였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2015년 10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I-Bank의 3개 신청자가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였으며, 이중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인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기반 사업 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인가가 허용되었으며, 케이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어느 정도 잘 평가되었으나,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어 인가를 받는데 실패하였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모두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을 여신 사업의 타겟 시장으로 삼아 기존 오프라인 대형은행의 저금리 시장과 저축은행 등의 고금리 시장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제1금융권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과 같은 계층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방법으로 신용평 가를 해서 중금리로 대출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두 개 인터넷 전문은행 모두 빅데이터의 분석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체적인 신용평가 시스템 ‘카카오스코어’를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 스코어는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 데이터, 온라인 활용 데이터, 카카오 뱅크만 의 추가적 데이터를 통해 결정한다. 카카오 스코어 신용평가 모델이 제대로 활용되면 개인의 소득 및 소비 정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게 되어 기존 10등급까지였던 신용등급 체계를 더욱 세분화하고 중금리 대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특히 카카오톡 온라인 상거래와 간편결재 카카오페이를 바탕으로 한 사용 내역을 활용하여 은행권보다 세분화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반면 케이뱅크는 KT, BC카드, KG이니시스/다날 등의 지불결제 정보 등을 활용해 중금리 대출을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위비뱅크의 경험과 한화생명의 핀테크 스코어링 개발 역량 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위 신용등급의 고객 리스크를 정 교하게 평가하는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오토론, 아파트 담보대출, 중금리 신용대출, SOHO창업대출을 운영할 예정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이 갖는 장점에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의 ‘카카오톡’을 사용으로 접근성과 범용성이 높다는 점이 있다. 보험, 적금, 카드 등 은행 창구에서 이루어지던 다양한 서비스들도 모바일 내 카카오톡 계정 하나만으로 쉽고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카카오톡을 통해 단체 채팅방에서 회비를 바로 거두어 은행계좌에 넣어둘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할 텐센트가 인터넷 전용 은행 위뱅크를 설립하는 등 핀테크 사 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 협업도 가능해 보인다. 그 외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에는 24시간 고객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과 기존 PG·VAN 사업자의 주요 역할을 대신하는 앱투앱(app-to-app) 결제, 카카오톡 기반의 송금 서비스가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가맹점, 고객과 고객을 직접 연결해줌으로써 VAN, PG, 카드 수수료 등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라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기존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이자 이외의 금전적인 혜택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착안해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사처럼 독자적인 포인 트를 제공하고 그 포인트로 카카오의 콘텐츠나 데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최우선으로 목표로 추진하는 것은 채널 혁신으로 외부와 다양한 접점으로 연결되는 OpenAPI 뱅킹 플랫폼 구축이다.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 환경 내에서 케이뱅크 금융기 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됨으로써 고객에게 논스톱 서비스가 제공되며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금융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케이뱅크로 연계되므로 언제, 어디서나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

 

케이뱅크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도 장착되었는데 이는 스타트업기업의 성장과 후원, 공식적 사업을 통해 사회적 기여도 기대하고 있다. 자영업자를 위한 서비스로는 ‘원스톱 소호 (SOHO)금융 플랫폼’을 갖춰 창업과 사업 활성화 등 단계별로 컨설팅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계좌번호 없이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을 기반으로 하는 간편 송금 및 이체서비스 등 은행 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으며 가맹점 등록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간편 지급 결제(Express Pay) 플랫폼도 구축한다.

 

또한 1천800만 모바일 가입자, 600만 IPTV 가입자와 오프라인 대리점, 편의점, 상거래 플랫폼 등 다양한 모집채널을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생활편의를 결합한 ‘디지털 이자 예금’ 상품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주주사인 GS25의 편의점은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 대출을 주요 사업 추진 모델로 전략을 설정하고 있으며 기존 은행은 제공하지 못했던 차별화된 간편한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은행의 예비인가 승인은 실명확인 절차의 완화와 은행설립 최저 자본금 인하, 산업자본의 은행업 진출에 대한 규제해소 및 완화 등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현행 은행법은 비금융주력자의 주식보유한도를 4%로 규제하는데, 금융위원회가 이를 초과하는 지분을 카카오와 KT에 허용하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대해 예비인가를 내준 것은 은 행법 개정안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서 카카오의 지분은 10%이고, 케이뱅크 내 KT지분은 8%이다.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GS리테일(10%), 다날(10%), 한화생명보험(10%)도 혜택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이들 비금융주력자에 대해 의결권을 4%로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융위의 이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예비인가는 국회의 은행법 개정보다 먼저 규제를 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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